포드코리아는 대중차 브랜드 '포드' 차량과 럭셔리카 브랜드 '링컨'을 함께 출품했다. 전시회 컨셉트는 품질,친환경,첨단 장비,안정성 등 네 가지로 잡았다. 링컨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통합 컨트롤 시스템(Sync · 싱크)은 첨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 미니카 경주 대회인 머스탱 슬러카 대회를 열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미 럭셔리카의 지존…링컨 MKZ

올해 서울 모터쇼에서 눈여겨 볼 포드의 전시차량은 '링컨 MKZ'와 '머스탱'이다.

미국식 럭셔리카의 최신 모델인 MKZ는 세계 10대 엔진에 빛나는 V6 듀라텍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고연비와 고출력을 동시에 실현했다. 실내에는 천연 원목과 최고급 가죽시트,파워시트 등을 적용해 실내의 품격을 한층 더 높였다. 싱크와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테크놀로지가 동급 최초로 적용돼 럭셔리 중형 세단의 표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폭포수 그릴이 포인트인 앞 모습에서 럭셔리카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포드는 또 MKZ를 통해 한결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폭포수를 형상화한 듯한 전면 그릴은 이전의 링컨에 비해 참신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기존의 틀을 지키면서 새로운 디자인이 바로 MKZ라고 할 수 있다. 폭포수 그릴 한 쪽의 '이빨' 개수가 9개에서 7개로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전작인 'LS'가 스포츠를 지향했다면 MKZ는 다시 편안함으로 회귀한 셈이다.

강조된 그릴과 함께 외부에 크롬을 많이 사용한 것도 전형적인 미국식이다. 그릴 주변과 도어 실,사이드 미러,범퍼와 안개등에까지 크롬을 입혔다. 범퍼에 가로로 지나가는 한 줄기 크롬 바에서는 약간의 재규어적인 느낌도 풍긴다. 덩치에 비해 조금은 작게 느껴지는 17인치 휠 역시 크롬으로 덮여있다. 실제보다 커 보이는 덩치와 가격 대비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양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MKZ는 링컨차로는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멕시코)에서 생산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국내 출시 가격이 LS 3.0보다 1000만원가량 낮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바퀴굴림 방식도 LS가 뒷바퀴 굴림이었던데 반해 MKZ는 앞바퀴 굴림이 기본이다. LS 3.0을 대체하는 MKZ는 엔진 사이즈도 3.5ℓ가 기본이며,V6 엔진 역시 새로 개발된 것이다. 작년 가을 데뷔한 MKZ는 'MK'라는 이니셜을 차명으로 사용하는 첫번째 링컨이다.

◆강인함의 상징…포드 머스탱


MKZ가 편안한 미국식 럭셔리의 전형이라면 2010년형 머스탱은 강인함의 상징이다. 남성의 근육과 운동선수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강인함을 차량 디자인에 접목시켰다. 무게감 있고 직선적인 이전 모델의 이미지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모던함을 강조하고,머슬카에선 볼 수 없었던 디테일까지 신경을 쓴 세밀함이 돋보인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초대 머스탱의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마감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양면에서 머스탱의 혈통에 솜씨 좋게 첨단 기술들을 접목시킨 것이 2010년 머스탱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