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로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에 몰려들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서울 명동 등 일부지역만 찾는다고 합니다. 서울 강북에 편중된 일본인 관광수요를 강남까지 확대하기 위해 관련업계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이 일본인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세련된 도시 문화가 부각되면서 쇼핑을 위해 명동에만 머물렀던 일본인 관광객이 강남에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후루세 미쯔코/관광객 "지금까지 명동 중심으로 돌아다녔는데 명동에서 떨어진 곳에서 색다른 도시분위기를 느끼고 쇼핑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관련 업계에선 일본인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여행사인 잘팍(JALPAK)은 오늘부터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루 네 번 강남과 강북의 주요명소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합니다. 이에 따라 명동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관광코스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엄경섭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강북은 물론 강남과 서울 전역에서 일본 관광객이 서울의 관광자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남 일대 특급 호텔도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고객몰이에 본격 나섭니다. 디디에 벨뚜와즈 인터컨티넨탈 총지배인 "일본 고객들을 최대한 환대하기 위해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인력과 조직을 마련했다." 여행업계 역시 분주한 모습입니다. 해외환자 유인ㆍ알선을 허용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여행사들은 주요 병원이 위치한 강남에 일본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5월부터 판촉활동에 들어갑니다. 하나투어 인터내셔널 관계자 "의료관광 관련해서 의료분야를 건강검진, 한방, 성형, 피부과를 잡고 있는데 대다수 병원이 강남에 있다. 강남쪽 상품을 구상중이다." 지난 2월 한달간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모두 29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 넘게 급증했습니다. 관련 업계가 새로운 유치전략으로 지금의 호황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