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합병 절차를 모두 마친 KT와 KTF가 다음달 18일 통합된 KT로 새출발합니다. 하지만 진짜 숙제는 이제부터입니다. 두 거대 기업의 조직을 무리없이 합치고 시너지를 내야 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KT가 지난 1월 개편한 조직도입니다. 회장 밑에 모두 5개의 부문이 자리했습니다. 고객별로 홈과 기업, 그리고 망을 관리하는 네트워크 부문 등이 있습니다. KTF와 합병하게 되면 KTF는 여기에 개인고객부문으로 마치 블록처럼 끼워집니다. 6개의 부문중 고객을 가지고 있는 홈과 기업, 그리고 개인 부문에는 사장급 인사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개인고객 부문은 현 권행민 KTF 사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실에 있는 KTF의 현 사옥은 내년 10월까지 임대계약이 돼 있어 KTF가 KT 개인고객 부문으로 이름만 바꾼 뒤 계속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는 분당 KT 본사에 합쳐질 지 어떨 지 결정이 안됐습니다. 각 부문들이 회사안의 소회사로 운영되지만 어디까지 자율적인 경영이 부여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독립성만 강조하다보면 유무선 융합서비스 지원이 힘들고 합병의 의미도 퇴색됩니다. 이미 1월 조직개편에서 약 3천여명의 지역본부 스태프 인력이 현장에 재배치됐기 때문에 KTF가 합병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KT가 방통위에 보고한 합병 계획서에 따르면 KT는 합병후 전체 3만9천여명의 인력 가운데 약 6백명만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융합서비스가 시행되고 합병 첫해인 내년에는 상당한 인력 재배치도 예상됩니다. KT와 KTF가 이미 계열사로서 조직문화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직급 등 인사 관리 문제도 챙겨야 합니다. 통상 KT에서 KTF로 이동할 경우 한 직급이 올랐던 만큼 합병과정에서 직급에 따른 고민도 생길 전망입니다. KT의 통합작업은 이달말이면 윤곽을 드러내고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관건은 시너지입니다. 조직 통합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는 당사자인 KT 뿐만 아니라 앞으로 통신 계열사의 합병을 준비하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