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경제지표는 바닥징조라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아직 이르다고 못박았습니다. 삼성은 당분간 시나리오 경영체제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부터 긴급경영체제에 들어간 삼성. 지난해 연말이면 나왔을 투자규모과 매출 목표등 올해 계획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하에서 섣불리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하에섭니다. 1분기가 지난 지금. 최근 경제환경이 바닥을 찍고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지만 삼성은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이윤우 부회장은 오늘 사장단 회의에서 "경기전환점을 논하기엔 아직까지 시장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이 호실적이 나온다 해도 추세가 2,3분기까지 이어질지 판단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도체 가격도 저점을 찍고 올라오고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부문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글로벌경기침체로 환율상승의 반사이익일 뿐 언제 환율이 떨어지면 곧바로 이익율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부 기강잡기의 의미가 크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건희 전회장에 대한 공판도 언제 끝날지 모르고 내부적으로 과거 외환위기 당시만한 긴장감이 덜한 시점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위기론 카드를 꺼냈다는 것입니다. 내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금. 어느 기업보다도 경제환경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삼성이지만, 위기를 기회삼아 도약해야할 지금의 가장 큰 적이 바로 '기강해이'라는 점을 사장단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