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할인폭도 확대..제네시스 150만원 모하비 350만원 할인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이달 중고차를 새 차로 교체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 조건을 내걸었다.

다음달 정부가 노후차량을 신차로 바꾸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세금 감면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이달에는 대기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현대차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4년 이상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신차를 살 때 10만원∼30만원을, 7년 이상 된 중고차를 새 차로 바꾸려는 고객에게 20∼50만원씩을 할인해 주는 특별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달 중고차 보유 고객 뿐 아니라 일반 신차 구매객들이 구매를 꺼릴 것을 감안해 기존의 할인폭도 늘렸다.

클릭과 베르나의 할인액은 지난달보다 10만원 더 늘어난 30만원이 됐고 그랜드 스타렉스를 사면 30만원 증가한 1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기아차도 6년 이상 탄 차량을 프라이드나 포르테, 쏘울, 봉고 1t으로 바꾸면 20만원을, 로체와 오피러스, 스포티지, 모하비, 카렌스, 카니발 등으로 교체하면 50만원을 깎아주는 행사를 이달 시행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밖에도 9년 이상 운행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이달에 신차 구매계약을 할 경우 20만원의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일반 신차 구매객의 할인폭도 늘었다.

포르테를 사면 50만원, 로체는 120만원, 쏘울을 사면 50만원씩 싸게 살 수 있다.

기아차가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해당 차종의 할인액을 지난달보다 20만원씩 더 늘린 것이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새로 출시한 `밸류 업' 모델이 아닌 구 모델을 구입할 경우 150만원까지, 기아차 모하비도 재고 모델을 사면 350만원까지 차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도 2002년 12월31일 이전에 등록된 차량을 소유하고 있거나 지난달 1일 이후에 해당 차량을 처분한 고객이 이달 SM3를 구매하면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5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기로 했다.

GM대우의 경우, 다자녀 가구와 신혼부부, 신규 취업자와 창업자 등이 차량을 살 때 가격을 깎아주는 `희망 프로젝트' 행사를 이달에도 계속 진행한다.

중형 세단인 토스카 프리미엄6의 기본 할인폭도 종전보다 40만원 확대된 100만원으로 정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