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기 설계부터 정비까지 항공우주사업부문의 사업을 통합하고, 전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합니다.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가 민간과 군용 항공기의 제작에서 정비까지 일관된 시스템에 우주분야 사업까지 결합한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산업의 종합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5년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민항기 중정비와 전자보기류 정비사업을 항공우주사업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범위도 대폭 확대됐습니다. 기존 민항기 제작·설계부문과 군용기 정비·개조·조립부문, 무인사업기 설계·제작, 우주발사체와 위성부문에 민간항공기 정비·개조 등이 결합되면서 항공우주사업의 설계부터 정비까지 총 망라하는 전문 종합기지가 부산 테크센터에 모이게 됐습니다. 회사측은 "지난해 테크센터 관리본부를 통합하고 우주개발팀을 신설한 바 있고, 올해는 무인기 개발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의 부산 테크센터의 인력은 기존 1천650명에서 2천5백명으로 대폭 늘었고, 매출도 지난해 3천800억원에서 올해 5천200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한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1976년 자주국방 실현과 선진 항공산업국 도약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이후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생산한 완제기는 500MD와 500D, F-5E/F 등 헬기와 전투기 등을 비롯해 자체 설계 개발한 5인승 경항공기 '창공-91'등 500여대에 달합니다. 현재 민항기 제조에서는 보잉737과 보잉777등을 비롯해 '꿈의 비행기'로 불리는 보잉787과 '하늘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380 등 주요 부품의 설계·개발·제조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F-4, F-15 등 군용기 정비 뿐 아니라 CH-53 헬리콥터 등 다양한 항공기에 대한 창급정비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3천6백여대 군용기 정비경험을 토대로 항공기 수명연장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수차례 정밀심사를 통과해 이번 통합조직에 대한 우리나라 항공안전본부(KCASA)와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정비사업장 인증서를 획득했고, 유럽 항공안전기구(EASA) 등의 정비조직 인증도 얻어 향후 기체 중정비와 전자보기류 정비사업을 민간용이나 군용 구분없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