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와인을 기존 가격보다 싸게 파는 `창고 대방출전'을 일제히 연다.

경제불황으로 국내 와인 소비도 주춤한 상황에서 그동안 쌓인 와인 재고 물량을 털어내려는 취지에서다.

3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와인박람회인 `2009 월드 와인 페어'을 통해 창고 대방출전과 프리미엄 와인전을 마련한다.

행사는 소공동 본점과 강남·잠실·노원·일산·영등포·분당점 등 7개 지점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 와인수입업체인 금양, 롯데, 아영, 까브드뱅 등 8곳이 참여해 총 600여 종의 와인을 선보인다.

특히, 경기 악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 할인 폭이 큰 `창고 대방출전'을 확대했다.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라벨이나 코르크가 손상된 와인을 35~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3천~1만 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부터 5만 원대까지 다양한 균일가로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대표적인 와인 브랜드로는 1만 원대 이하의 `까시제로', `랜드오브파이어'와 1만 원대의 `블랙타워', `식스센스', `차카나', 3만 원대의 `메독 바롱 앙리', `캔달잭슨 빈트너스 카베르네 쇼비뇽', 5만 원대 이상의 `지공다스' 등이다.

그랑크뤼 와인들 중에는 `샤토 그뤼오 라로즈 06'이 할인가 14만 원에, `샤토 뒤포르 비방 05'는 할인가 10만 원에, `샤토 샤스스플린 06'은 7만5천 원에, `샤토 카망삭 06'은 6만 원에 판매된다.

아울러 프리미엄 와인 할인전에서는 국내 인기 고급 프랑스 와인들을 최대 50%까지 요일별로 12병씩 한정 판매한다.

`샤토 탈보 06'이 할인가 8만 원, `샤토 칼롱 세귀 04'는 13만9천 원, 샤토 지스쿠스의 세컨드 와인 `라시렌 드 지스쿠스 04'는 5만5천 원, `샤토 브랑 캉트냑 04'는 9만5천 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서 4월 3일부터 7일까지 `와인페어'를 연다.

이를 통해 프랑스, 칠레,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와인 3천여 개 상품을 30∼60%가량 할인 판매한다.

프랑스 보르도 1등급 와인인 `샤토 무통 로칠드 05'(155만 원), `샤또 마고 95'(138만 원), `샤또 라피트 로췰드 89'(142만6천 원), `샤토 팔머 96'(49만 원) 등을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도 4월 3일부터 8일까지 `와인창고 대방출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그랑크뤼 특급와인을 한정 판매하고, 인기와인을 5천 원, 7천 원, 1만 원, 2만 원 등 균일가로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강남점 등 7개 점포에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총 19만 병의 와인을 최대 93%까지 할인 판매하는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연다.

최근 침체한 경기를 반영해 1만 원 이하의 초저가 와인 물량을 10만 병가량 준비했다.

또 초저가 와인 균일가전, 프리미엄 와인 특가 한정 판매 등 다양한 할인전도 기획했다.

`빈121', `투 오션스 샤도네', `티오데라 보타 클라시코', `킹피쉬 멜롯', `바론 드 메지악', `메종 에브라 메독' 등을 3천 원, 6천 원, 9천 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한정 판매로는 `샤또 탈보'를 4만9천 원(60병)에, 메독 1등급 `샤토 무통 로칠드 04'(42병)를 55만 원에, `샤토 뒤포르 비방 06'(72병)을 7만9천 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샤토 카망삭 06'을 5만8천 원에, `샤토 벨그라브 04'를 6만3천 원에 판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