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상승과 한일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소문에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이 하락한 1383.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3% 이상 폭락하고 역외 환율이 1420원대로 올라서면서 전날보다 19원이 상승한 141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파산 우려가 확산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고 달러가치는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욕구가 또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장직후 1422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의 견조한 흐름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4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 분위기가 차츰 안정되고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아래로 밀리며 한 때 1390~1400원에서 움직였다.

1384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오후들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환율은 또다시 반등, 보합선(1391.5원)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출렁였다.

장막판 시장에서 4월말로 만기되는 한일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이 10월말로 연장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폭을 확대, 장중 1379.5원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하며 138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80p 오른 1206.26으로 마감됐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9.43p 급등한 421.44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악재가 전날 선반영되면서 하루종일 견조한 모스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05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전날에 이어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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