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20원선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의 급등세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떨어지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이 오른 13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3% 이상 폭락하고 역외 환율이 1420원대로 올라서면서 전날보다 19원이 상승한 141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파산 우려가 확산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고 달러가치는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욕구가 또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장직후 1422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의 견조한 흐름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4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 분위기가 차츰 안정되고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아래로 밀리며 장중 저점을 1398.5원으로 낮춘 뒤 1400원선 전후로 움직였다.

오저 11시를 넘어서면서 환율은 추가하락, 강보합권까지 밀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23.04p 급등한 1220.50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8.66p 상승한 420.67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발 악재가 전날 선반영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6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전날에 이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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