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실적 외에도 본연의 자산가치와 내재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펀드가 투자종목을 선정할 때 이 같은 기업의 실질가치에 주목하는 펀드를 '가치주펀드'라고 일컫는다. 매출과 순이익의 증가 속도가 빠른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성장주펀드'와 대비되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A형)'는 국내 가치주펀드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2002년 설정된 이후 7년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장수펀드다. 설정액이 9000억원을 웃도는 대형펀드기도 하다.

펀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치 42.195㎞의 긴 마라톤처럼 지속적인 장기성과를 내는 것을 운용목표로 하고 있다. 1년 · 3년 · 5년 성적을 보면 같은 유형의 펀드 평균에 비해 각각 5.02%포인트, 7.57%포인트, 65.81%포인트 높은 초과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투자종목 선정시에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성,사업성,재무적 안정성,경영진 구성과 능력,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는 데 치중한다.

대신 시장상황에 맞춰 매매를 자주하고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하는 이른바 '마켓 타이밍' 투자는 지양한다. 소수종목에 '베팅'하는 공격적 운용을 배제하고 폭넓게 분산투자하는 원칙을 준수한다. 또 펀드매니저가 운용과 리서치를 함께 수행해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도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운용철학의 하나다.

신영증권 상품지원본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투자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게 장점"이라며 "단기 시세차익을 원하는 투자자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자산을 꾸준하게 늘려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판매보수 1.06%,운용보수 0.46% 등으로 총 연 1.55%의 보수를 받는다. 펀드가입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적극투자형' 등급 이상의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다. 신영증권 전국 영업점이나 고객지원센터(1588-8588)를 통해 상품정보를 얻고 가입할 수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