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WTI 원유 파생펀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31일 삼성투신운용에 따르면, 원유선물 단일 품목에 투자하는 '삼성 WTI 원유 파생펀드'는 지난달 20일 설정 이후 116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도 하루에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설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펀드 중에서는 이 펀드 다음으로 설정액이 많은 펀드는 '미래에셋맵스 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과 '미래에셋맵스 로저스 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로 각각 80억원과 3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이 펀드는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30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 WTI 원유 파생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0.26%를 기록했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9.09%에 달한다.

1개월 기준 수익률은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주식종류형-자A'(16.36%)나 '블랙록월드광업주주식-자(H)'(14.01%) 보다는 뒤지지만 '블랙록월드에너지주식-자(H)'(6.72%)와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7.80%) 등 다른 상품펀드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허선무 삼성투신 상무는 "원유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삼성 WTI펀드'가 유일하다"며 "앞으로 원유 외에도 다른 원자재가격을 활용한 다양한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원유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아니라 WTI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로 선물 가격변동에 따른 손익과, 채권투자 이익 등으로 수익이 결정된다. 환율에 대해 전액 환헷지를 실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