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사업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인천공항철도가 한국철도공사에 인수됩니다.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철도의 건설사 출자 지분 매각에 금융권이 참여하는 것이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보유 지분을 철도공사가 인수하도록 해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철도는 지난 2007년부터 운영된 결과 수요가 예측 수요의 7%에 불과해, 지난 2007년 1천40억 원, 지난해 1천666억 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됐습니다. 당초 공항철도는 운영 기간 30년 간 예측 수요를 기준으로 협약 수입의 90%에 못 미치면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돼있으나, 사실상 민자 사업 실패가 드러난 셈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현재 민자 사업 체제를 유지하되 금융권에 매각하기로 했던 기존 건설사 출자 지분을 철도공사가 매입해 과도한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철도공사가 공항철도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전체 보조금의 절반 가량을 절감해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