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을 위한 작업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2분기부터 업황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각주간사는 실사보고서 작업을 마무리 하는대로 채권단의 승인을 얻어 원매자 물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월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다수의 원매자가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4월에도 국내외 인수후보들과 직접 접촉을 했다고 언급했지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매각은 물건너가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작년말 선정된 3개의 매각주간사가 최근 현장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최근 3개의 매각주간사들이 현장실사를 마치고 주식관리협의회에 보고할 결과를 작성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매각실사가 한달여나 앞당겨진 것은 최근의 반도체 업황이나 주가와 무관치 않습니다. D램 주력제품의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면서 하이닉스의 주가도 작년 11월말 5천770원을 바닥으로 1만2천원선까지 두배나 뛰어올랐습니다. 하이닉스 지분 36%를 보유한 주식관리협의회로서는 매각을 늦출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매각주간사들도 지난 1월 올해 안에 지분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뜻을 내비친바 있습니다. 다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영환경이 이어지면서 인수 이후에도 천문학적인 투자를 지속해야하는 하이닉스의 원매자를 쉽게 찾을지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또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처럼 원매자를 찾는다해도 불확실한 반도체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가격협상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관리협의회는 4월초 매각주간사의 실사보고를 받고 투자의향서 발송 등 다음 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