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철도역사,고속철도(KTX) 개통 5년 만에 우리나라 첫 여성 KTX 기장이 탄생했다.

용산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의 강은옥 기관사(41 · 사진)가 다음 달 1일부터 KTX 기장 제복을 입는다. 318명의 KTX 기장 중 홍일점이다.

강 기관사는 일반철도를 무사고로 30만㎞ 운전해 온 베테랑 기관사이다. 따라서 3년 이상 무사고에 10만㎞ 이상 운전경험보유 등 KTX 기장 자격요건을 가뿐히 충족시켰다.

강 기관사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꼬리표가 늘상 따라다녔다. 부산진여자상업고와 건국대 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철도대가 여성에게 입학기회를 처음 부여했을 때 운전기전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졸업 뒤 1998년 당시 철도청에 입사,2000년 기관사로 임용되면서 '여성기관사 1호'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에는 22명의 기관사와 39명의 부기관사를 합쳐 총 61명의 여성기관사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에서 근무 중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