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주말에 이어 이틀째 급반등 양상을 나타내며 장중 1380원선을 돌파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46분 현재 전날보다 35원이 급등한 138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전거래일보다 11원이 상승한 1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기업 수요 등으로 개장전부터 수요쪽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수급 상황이 장중 환율 급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역외 세력들도 매수 중심의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36억8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지만 원달러 환율은 역내외 매수세에 상승폭을 늘리며 장중 1380원선을 돌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말 환율의 급반등으로 최근 아래쪽으로 기울었던 시장 심리에도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라며 "아직까지 환율의 하락 추세는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조정 심리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46분 현재 지난 27일 보다 31.10p 폭락한 1206.41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6.32p 하락한 414.9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68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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