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패스트푸드업계가 제품의 가격을 낮춘 '실속형'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4월부터 데리버거와 치즈버거, 돈까스버거 등 '실속메뉴 3종'을 각각 1900원에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 먹거리만큼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과 가격 이상의 맛을 자랑하는 실속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실속메뉴 출시를 기념해 4월 한 달간 오후 2~6시를 '실속타임'으로 정하고, '실속콤보'(실속메뉴 버거 1개+콜라)를 26% 할인한 2500원에 판매한다.

버거킹도 지난 2월 출시한 싱글즈 버거 3종(갈릭치즈, 허니포테이토, 불고기)의 가격을 최대 500원 낮춰 2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불황기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불황형 저가상품의 일종이다.

실제로 싱글즈 버거 출시 이후 버거킹의 매출은 지난해(2월 5일~3월 22일)보다 올해 같은 기간 11% 늘었다.

버거킹은 내달 29일까지 싱글즈 버거 3종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컴투스 무료 체험 상품권을 제공하며, 5월 10일까지 사용 가능한 콜라(S) 무료 쿠폰도 함께 증정한다.

맥도날드 역시 1700원짜리 불황형 간식메뉴 '스위트 머스터드 스낵랩'과 '스파이시 치킨 스낵랩'을 출시했다.

'오후를 깨우는 느낌표'를 컨셉트로 한 이 메뉴는 부드러운 치킨을 야채와 또띠야로 감싼 것이 특징이다.

맥도날드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를 스낵타임으로 설정, 스낵랩과 맥플러리, 맥너겟, 프렌치 프라이 등을 음료(아메리카노 커피, 청량음료)와 함께 2600원에 판매한다.

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4월 말까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지의 주요 매장에서 '스낵랩 카니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며 스낵랩 및 음료 쿠폰도 증정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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