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의 지리자동차가 호주의 자동차부품회사인 DSI를 5800만호주달러(약 542억원)에 인수한다.

중국 경제일보는 29일 지리자동차가 4700만호주달러의 현금 투자와 110만호주달러의 부채 인수 방식으로 트랜스미션 전문업체인 DSI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지리가 지난 2007년 영국 택시인 ‘블랙캡’을 만드는 마그네스 브론즈를 인수한데 이어 두번째 해외기업 매입이다.DSI는 연산 18만대의 자동 트랜스미션 시스템과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로,미국 포드와 한국 쌍용자동차에 제품을 공급해왔다.하지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근 부도위기에 몰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제일보는 하지만 지리자동차가 볼보 GM 등 글로벌 대형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대형 업체의 경우 인수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경쟁력있는 부품회사를 사들이는 쪽으로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며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샀다가 실패한 것이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종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대를 대촉 지원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