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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클러치(대표 조순제 www.secoclutch.com)는 국내 자동차 부품의 역사와 한 길을 걸어온 업계 '터줏대감'이다.

1966년 설립된 서진산업이 모기업(1990년 분리)으로,자동차 엔진의 동력을 이어주는 클러치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마찰재사업부 공장을,중국 장가항에 서진기차배건유한공사를 운영하면서 클러치 커버,클러치 디스크,클러치페이싱,플라이휠,릴리즈 베어링 등을 고루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8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수출 비중은 44%에 달한다. 이미 1996년에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 · 기아자동차가 중국,인도,유럽에 수출하는 소형차는 모두 이 회사가 생산한 클러치를 장착하고 있을 정도. 최근에는 푸조,GM인도 등 외국 기업과도 거래를 텄다.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서진클러치는 전 세계적으로 매뉴얼 트랜스미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순제 대표는 "환율 상승과 금융 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메이저 자동차사들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우리 기업에 노크를 하고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 그들의 요구를 맞춰줄 수 있는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진클러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찰재와 신개념 동력전달장치 부문의 R&D(연구개발) 및 인력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는 '품질경영대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상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목표를 갖고 회사의 모든 힘을 한 곳으로 결집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1976년 서진산업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서진산업 부사장을 거쳐 2007년 ㈜서진클러치의 대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취임 후 설계능력,원가경쟁력,품질경쟁력의 '3대 요소'를 충족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0억원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