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기아자동차의 첫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 컨셉트카 사진이 29일 공개됐다.VG는 중형 세단 로체와 대형 세단 오피러스의 중간쯤 되는 차급으로,올 12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기아차가 이날 공개한 VG 컨셉트카인 KND-5는 VG의 양산형 모델에 가까운 모습이며,역동적이고 균형감있는 외관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ND-5는 전장(길이)이 4945㎜로,현대자동차 그랜저의 4895㎜보다 50㎜ 길다.하지만 전고(높이)는 KND-5가 1475㎜로,그랜저(1490㎜)보다 15㎜ 낮다.전체적으로 KND-5의 차체가 길지만,높이가 낮아 좀더 날렵한 모습이 강조됐다.축거(앞뒤 바퀴간 거리)의 경우 KND-5가 2845㎜로,그랜저(2780㎜)보다 65㎜ 길다.KND-5의 실내 공간이 더 넓다는 의미다.

KND-5는 차량 뒤쪽이 낮은 쿠페 스타일이다.외관 라인에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강조해온 ‘직선의 단순화’ 철학이 배어있다는 평가다.

차량 전면부는 호랑이 코와 입 모양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용됐다.로체 포르테 쏘울 등에 이어 기아차 만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차량 측면 볼륨감이 돋보이며,전면부 유리와 이어지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개방감이 극대화됐다.

KND-5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전시된다.양산형 VG에는 2.4ℓ,2.7ℓ,3.5ℓ 엔진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이번에 공개된 KND-5에는 람다 3.5 V6 엔진이 장착된다.휠은 20인치 대구경 알로이휠이다.현대차의 2009년형 그랜저에 탑재된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KND-5가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추구하는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며 “약간의 수정을 거쳐 올 연말 완벽한 준대형 세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