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투자의견 정리 ◎ 한국증시 - 메릴린치 - 한국증시가 완만하게나마 상승세를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 - 달러-원환율이 1580원의 고점을 찍은 뒤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CDS스프레드 개선 덕에 1330원대까지 떨어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8일째 연속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도 1244선까지 상승 -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 처음에는 리밸런싱 차원에서 코스피지수가 반등한 뒤에는 거시경제 회복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시장 상승세를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 - 역사적으로 코스피지수는 재고조정과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데, 재고출하지수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2개월 연속으로 개선 - 이는 재고가 출하에 비해 빠르게 줄고 있다는 뜻인데, 이는 기업 활동이 회복될 것이라는 선행지표가 될 수 있는 상황 - 한국 수출은 2월에 18% 감소로 예상보다 좋아 재고조정을 견인 - IT와 자동차, 화학업종 등에서 20% 이상 재고가 줄었고 결과적으로 무역수지는 흑자를 냈고 지난달 33억달러에서 이달에는 4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 이미 20년간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 - 이는 한국 기업들의 출하 증가와 산업생산 증가세를 견인할 수 있음 - 예상보다 빠른 재고조정과 잠재적인 출하 증가 가능성이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 - 리스크 선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코스피지수가 올해 추정 P/E의 10.3배로 홍콩이나 중국, 인도에 비해 더이상 싸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제약은 있을 것 - 한국이 더 높은 이익 지속성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밸류에이션 부담을 줄 전망. ▶ 우리투자증권(005940) - UBS : 투자의견 중립 -> 매도, TP 17,500원 - 영업 전망이 썩 좋지 않은데도 주가는 과도하게 상승 - 우리투자증권 주가는 지난해 11월 바닥을 찍은 뒤로 141%나 올랐는데 이는 코스피지수대비로도 110%포인트나 더 상승한 것 - 이는 증권 브로커리지로서의 높은 베타가 작용한데다 시장 거래량 회복 기대,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을 반영한 것이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 - 우리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6%도 안되는 등 점유율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시장 거래량이 늘어도 큰 수혜를 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 - 추경 예산 편성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채권 평가이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주가 랠리와 이익 감소로 배당수익률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음 - 종금업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던 몇 안되는 증권사중 하나로 우리투자증권은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중소기업 엑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컸음 - 종금업 라이센스가 10월에 끝나면서 중소기업 리스크가 줄어들 순 있겠지만, 종금업 활동에 따른 수수료 수입은 잃게 됨 -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추정 EPS를 각각 2.6%, 5.4% 하향 조정 ▶ 한국금융지주(071050) - UBS : 투자의견 매수, TP 33,000 -> 38,500원 - 크레딧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가 될 것이고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 -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이후 45% 올랐지만,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에 비해 훨씬 덜 상승 - 리만브라더스가 발행한 CLN에서의 대규모 손실이나 ABCP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 -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크레딧시장에서 파이낸싱 여건이 좋아지면서 1분기중에 ABCP 2200억원 어치를 팔아 총 엑스포저는 작년 12월 4800억원에서 3월 현재 2620억원으로 감소 - 점진적인 크레딧시장 안정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 -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연계 온라인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브로커리지에서 시장점유율을 7.6%로, 1%포인트나 상승 - 물론 온라인 수수료율은 0.10%포인트 줄었고 0.17~0.18% 수준인 오프라인 수수료율보다도 낮지만, 시장점유율이 올라가면서도 수수료율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