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산업] 엔고 영향으로 국내 전기전자업체들의 상대적 경쟁력 강화되는 중...우리투자증권 ● 엔고 영향으로 일본 전기전자 업체들의 경쟁력 더욱 약화되고 있는 상황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고 영향으로 일본 전기전자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가격 경쟁력 약화는 일본 전기전자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또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부문에의 소극적인 지출이 오히려 일본 전기전자 업체들의 본질적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국내 업체들이 IMF 이후인 2000년도 초반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했던 것과 달리 일본 업체들은 오히려 사업다각화에 집중한 결과 해당 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 일본 전자제품/부품 생산액의 역성장률이 심화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 수혜가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엔고 영향과 본질적 경쟁력 약화로 일본 전기전자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욱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전자부품 생산지수 증가율이 2008년 7월부터 역성장(y-y)을 시작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역성장률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일본 전자제품 생산액 증가율 역시 2008년 2월부터 역성장(y-y) 추세에 진입했고, 시간이 갈수록 역성장률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일본 전기전자 업체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업체인 국내 전기전자 업체들의 경우 일본 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수혜가 나타나고 있으며 여러 세트와 부품에서 상대적 점유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제품인 TV의 경우 월별 수출액이 전년 12월을 바닥으로 역성장률이 감소하고 있고, 대표적 부품인 MLCC의 경우 월별 수출액이 전년 12월을 바닥으로 역시 역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의 경우 1월을 바닥으로 MLCC의 가동률이 완연하게 상승 중인 것으로 추정되어 일본 경쟁업체들 대비 상대적 점유율 상승이 나타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 한/EU FTA를 통한 관세인하로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는 긍정적인 효과 나타날 전망 24일 한/EU의 자유무역협정(FTA)가 잠정 합의에 도달하였다. 현재 EU로의 IT 수출 상황을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가 EU로의 수출액 중에서 13%를 차지하고 있고, 반도체를 포함한 IT가 EU로의 수출액 중에서 2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무선통신기기 수출액 중에서 유럽대륙으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환급, 일부 원산지 관련 쟁점 등의 이슈가 아직 남아 있지만 한/EU FTA를 통한 관세인하로 국내 전기전자업종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 한/EU FTA로 휴대폰 제조 업체들의 수혜가 가장 클 전망이고, 전자부품 업체들 역시 수혜 예상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1) 무선통신기기가 IT 중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유럽 지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맞물러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점이 그러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2) 유럽 전기전자 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국내 부품 사용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노키아, 지멘스, 보쉬 등의 유럽 전기전자 업체들로 수출하는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하지만 3) TV의 경우 14%의 관세가 지속적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TV세트 수출의 경우는 수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유럽 지역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TV 제조업체들로의 부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TV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4) 중국산 저가 셋톱박스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