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다음 달 3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정식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아직 판매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3년 12월 광우병 파동 이후 국내 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현대백화점은 11개 점포 중 압구정 본점 · 목동점 · 무역센터점을 제외한 8개 점포에서 다음 달 3일 봄 정기세일 기간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도 같은 날부터 죽전점,마산점 등 2개 점포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 스타슈퍼에서 판매키로 하고,미국산 쇠고기 프라임급(한우 1등급 이상에 해당)을 점포당 1~2t가량 들여올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격은 신세계의 경우 냉장육 100g당 꽃갈비 4800원,알목심 4300원,부채살 4800원,살치살 7000원 등이다. 전량 냉장 상태(유통기한 90일)이고 등급도 높아 현재 이마트에서 파는 냉동육에 비해 부위별 가격이 1.5~2배가량 비싸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먼저 미국산 쇠고기를 판 신세계 센텀시티의 경우 초이스급(한우 2등급에 해당)과 냉동육이 공급돼 이마트 물량을 판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죽전 · 마산점에서 팔 프라임급 미국산 쇠고기가 첫 백화점용 고급육 판매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