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보도와 같이 지난해 10대 그룹들의 순위와 격차 변화는 컸습니다. 특히 5대 그룹과 6위부터 10위 그룹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10대 그룹의 총자산 격차와 순위 변화는 재계 서열에 또 하나의 벽을 만들었습니다. 2위인 현대기아차와 3위인 SK는 미국 경기 침체와 환율, 유가 급등의 격변속에서도 전년보다 10%이상 총자산이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3위 SK그룹과 4위 LG그룹의 격차는 2007년 15조원에서 2008년 24조원 이상 크게 벌어졌습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총자산은 50조원을 돌파해 2007년 13조원의 차이가 났던 LG그룹과의 격차를 한 자릿수 이내로 크게 줄였습니다. 2007년 57조원과 총자산 변동이 없었던 LG그룹은 50조원이 넘어선 롯데그룹에게 바짝 뒤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5위 롯데그룹과 GS그룹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선 현대중공업의 격차도 10조원 이상 유지되면서 재계 5위 그룹과 6위 이하 그룹간의 벽이 생긴 것입니다. 특히 롯데그룹이 올해 두산주류 인수에 성공하고 추가적으로 M&A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재계는 전망했습니다. 재계 8위인 금호아시아나와 재계 9위인 한진 그룹에도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졌습니다. 2006년 대우건설과 지난해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한 금호아시아나의 총자산을 36조 7천억원으로 늘면서 현대중공업, GS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지난해 29조 1천억원에 머무른 한진그룹은 금호아시아나와의 격차가 7조원대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가 올해 재계 10대 그룹의 순위를 또 한 번 뒤바꿀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