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IT를 비롯한 산업 주요 이슈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산업팀 김호성 기자가 앞으로 이슈로 부각되는 IT 산업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쉽고 깊이 있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에 좋은 정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첫 시간인데요. 오늘은 어떤 산업에 대해서입니까? 예 오늘은 한EU FTA가 셋톱박스 산업에 미칠 영향과 유럽으로의 셋톱박스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가온미디어 등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과 EU간 FTA가 협상단 차원에서 25일 잠정 합의됐는데요. IT 기업들과 관련된 공산품을 살펴보면 TV와 VCR 등을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으로 수출할 경우 향후 5년간 기존부터 물어왔던 14%의 관세를 철폐합니다. 관세를 철폐하면 한국 기업이 가전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할때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제품 판매 이익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할수 있습니다. TV나 VCR는 대부분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등 대기업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셋톱박스입니다. 양측은 방송수신기 부문, 즉 셋톱박스의 관세철폐를 꾸준히 논의해 왔습니다. 셋톱박스가 TV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 8차 협상에서 TV의 관세철폐를 이끌어 낸 만큼 다음달 1일 통상장관회담에 셋톱박스에 대한 관세 철폐도 확정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측도 우리나라 셋톱박스를 유럽지역에 수출할 경우 부과되는 현 14%의 관세가 2011년에는 절반수준인 8% 2014년에는 0%로 없애는 방향을 논의해 온 만큼 관세철폐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관세를 철폐하게 되면 유럽지역으로 수출하는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에게는 영업에 상당히 유리해 질것같은데.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관세를 철폐하게 되면 제품 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과 또 한가지는 마진을 높힐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전세계 셋톱박스 시장의 규모를 비율로 따져보면 유럽이 40%, 미국 40% 나머지 대륙 국가들이 20%로 나눌수 있을만큼 유럽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동등한 규모의 유럽시장에서 관세가 철폐된다는 것은 국내 셋톱박스 업체 입장에서는 그만큼 비중있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는 것으로 평가할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미 체결한 미국과의 FTA협상에서는 4~5%였던 셋톱박스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던 것과 비교하면 14%나 적용하는 유럽지역의 관세철폐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관세감면을 위해 반제품 방식의 조립공급 또는 현지 생산라인을 확보해야 했던 국내 셋톱박스 회사들은 앞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한EU FTA 관세철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과 그로 인한 효과를 설명해 주셨는데.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가운데 어느 곳이 특별히 수혜를 볼까요? 예. 유럽 셋톱박스 시장에서 가온미디어는 프랑스의 톰슨, 영국의 페이스마이크로, 스위스의 ADB 등 해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세로 인해 다소 불공정하게 경쟁해온 가온미디어는 다리에 찾던 모래주머니를 떼내고 경쟁할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온미디어의 경우 매출의 60%가 유럽에 집중돼 있는데다가 최근 독일 대형 방송사업자로의 공급건에 이어 스위스 영국 등으로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물론 단기적인 실적도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온미디어는 스위스 방송사업자에게 백억단위의 납품 계약 성사를 추진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약서 체결과 함께 초기 공급을 요청서인 이른바 PO도 받게되 정확한 공급물량도 나올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온미디어는 스위스로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후 상반기 영국으로의 수출도 성사시킬 예정입니다. 유럽의 경우 노르웨이 등 북미를 제외한 20여개 국가들이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셋톱박스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2012년이 지나면 중국을 비롯한 나머지 100여개 국가들이 디지털전환을 할것으로 예상되면서 셋톱박스 시장은 앞으로 십년이상 크게 확대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케이블사업자들이 올해 30% 향후 3년 이내에 70%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데 이어 KT를 비롯한 기간통신사업자들마저 방송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기존 셋톱박스는 물론 IPTV용 셋톱박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셋톱박스 제조산업에서 중요한것은 제품을 먼저 출시해 시장을 이끌어가는건데요. 이유는 교체주기가 1~2년 정도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을 먼저 내놔야 높은 마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온미디어는 인텔과 함께 개발 완료한 TV를 통한 화상통화와 보안기능이 들어간 고사향 셋톱박스를 프리미엄급 IPTV 서비스시장에 곧 대규모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영업 호조가 예상되면서 가온미디어는 올해 매출이 기존 예상치보다 30% 정도 더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