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량도 줄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에 있는 현대차 현지 공장의 생산량은 최근 증가하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해외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생산대수는 11만4천291대로 작년 2월보다 3.5% 가량 줄었다.

반면 현대차 중국 생산법인은 지난달 3만3천364대를 생산했다.

이는 작년 2월에 비해 61.8%나 늘어난 수치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배기량 1천600㏄ 이하의 차량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을 포함해 현대차의 현지 중소형차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수요가 줄고 있는 인도에서도 현대차 공장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2월 3만9천726대였던 현지 생산량이 지난달에 1.7% 늘어난 4만41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인도의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지만 i20 등 서유럽 시장에 투입하고 있는 차종의 판매가 늘면서 그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인도 공장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동유럽에 판매할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 터키 공장의 생산 대수는 대폭 줄었다.

이 공장은 지난달 2천4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8.4%나 생산 실적이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