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25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손경식 현 회장(사진)을 3년 임기의 제 20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2005년 11월 취임한 손 회장은 이로써 2012년 3월까지 대한상의를 이끌게 됐다.

손 회장은 재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국가 경제와 회원 기업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힘든 경제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가 조속히 활력을 되찾고 기업인의 의욕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온화한 인품과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해오면서 경제계의 신임을 얻고 있어 일찍부터 연임이 예견됐다.

재계는 최근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만큼 앞으로 손 회장이 규제개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서 더 큰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규제개혁이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정부와 함께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을 만들어 1년 만에 300여건의 규제개혁 조치를 이끌어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소득세와 법인세,상속세 감면 등에서 성과를 낸 여세를 몰아 감세정책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예고한 상태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손 회장이 관심을 보여온 분야다. 올해 초 지방 상공인들을 만나기 시작한 손 회장은 지난 3개월간 전국 9개 지역에서 간담회를 통해 400여명의 지방 기업인들을 만났고,100여건의 현장 애로사항을 수집했다. 대한상의는 해당 애로사항을 규제개혁 추진단에서 검토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손 회장은 오는 30일 취임식에서 향후 대한상의 운영방향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