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가만 뛰어 올랐을 뿐, 거래는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습니다. 이 달 초부터 커지던 하락 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조금 떨어졌지만, 강남구는 0.17% 올랐습니다. 다음달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가 점쳐지는데다 양도세 폐지에 따른 기대감에 호가가 뛰었습니다. 하지만 봄 이사철이 무색할 정도로 거래는 여전히 얼어 붙어있습니다. 양도세 중과가 없어진 지 1주일 새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의 경우, 발표 직후 호가가 평균 4천만원 이상 더 뛰면서 거래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경기 여건상 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힘든 만큼, 당분간 관망세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거래 공백이 좀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있어 적극적인 매수세가 시장 분위기를 끌어 올릴 것 같진 않다. 강남권 중심의 움직임이 잠깐 있고, 나머지 지역은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부족한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지역은 오히려 매물이 늘어나 추가 하락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