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이라도 즉시 행동으로 옮겨 미리 준비하는 사즉유비(思則有備)의 자세를 갖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3일 사보를 통해 전달한 CEO(최고경영자) 메시지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해 사전에 대비하지 않으면 절대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속도로 번지며 장기화하고 있다"며 "일부 임직원들은 아직도 위기의식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세계적인 경제침체 앞에 우리 회사도 절대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지금이 최악의 위기상황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도요타 자동차를 사례로 들며 혁신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가 제너럴모터스(GM)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를 제치고 작년 자동차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임직원들이 일상화된 혁신 활동을 통해 철저하게 낭비요인을 제거했기 때문"이라며 "혁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야말로 도요타가 세계적인 무한경쟁에서 정상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우리도 주어진 현실과 일상의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하고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개선하고 혁신하는 활동을 체질화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이 뒷받침돼야만 올해의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글로벌 경제위기도 돌파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