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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간 5만원권 지폐가 첫선을 보인다. 신권 지폐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대량 위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 지폐를 세면서 위폐를 감별해내는 '위폐감별 지폐계수기'다.

기산전자㈜(대표 장상환 www.kisane.com)가 개발한 위폐감별 지폐계수기 '뉴톤(Newton)'은 위폐 감별기능을 한층 첨단화하고 사용 편의성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정상 지폐를 세면서 위폐를 검출해 따로 배출하는 '논스톱 계수 기능'이 특징이다. 계수 후 지폐가 배출되는 포켓이 두 개로 구성된 덕분이다.

포켓이 하나인 기존 기기는 위폐가 발견되면 처음부터 지폐를 다시 세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뉴톤은 동일기기에서 원화,달러,엔화,위안화,유로화 등 5개 국가의 지폐를 계수하면서 위폐를 감별해 검출할 수 있다. 지폐 일련번호 인식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지폐 일련번호를 문자 자체로 인식해 별도의 장치 없이 기기 자체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기기 1대당 약 3000만권의 번호 저장이 가능하다. 저장된 정보는 국가권,권종별,저장일자,저장시간,번호 등으로 검색할 수 있다.

장상환 대표는 "현재 어떠한 감별기에서도 슈퍼노트급 신종 위폐를 100% 감별하기는 어렵다"며 "뉴톤의 일련번호 인식 기능은 추후 위폐 입금자를 역추적하는 데도 용이하게 활용되고, 고객에게 일련번호를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톤은 USB 메모리스틱을 이용해 위폐정보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 감별기는 현재 우리은행에서 도입해 사용 중이며 K은행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편 장상환 대표는 "유럽에서는 각 은행에서 중앙은행(ECB)의 인증을 얻은 감별기만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뚜렷한 규정이 도입돼야 위폐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