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가공식품의 대명사인 라면과 콜라를 PB상품(Private Brand:자체 브랜드)으로 출시,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의 라면·콜라 경쟁에 가세했다.

롯데마트는 창립 11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PB상품 '와이즐렉 이맛이라면'과 '와이즐렉 콜라'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와이즐렉'은 롯데마트가 '현명한(Wise) 주부의 선택(Select)'이란 뜻으로 만든 PB상품명으로 2003년 1월 기획, 제작해 첫 선을 보였다.

구자영 상품본부장은 "최근 불황기에 NB상품(National Brand:제조업체 브랜드) 대비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이런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연중 인기 가공식품인 라면과 콜라를 PB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라면은 롯데마트의 인스턴트 식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콜라는 탄산음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른다.

'와이즐렉 이맛이라면'(5입·2680원)은 삼양식품이 제조하고, 가격은 NB상품보다 약 11%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쇠고기를 사용해 '얼큰한 육개장 맛'을 강조해 한국인의 입맛에 알맞게 개발했고, 밀가루 반죽을 강화해 면발의 쫄깃함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와이즐렉 콜라'(1.5ℓ·790원)는 ㈜일화가 제조하며, NB상품 대비 가격이 약 46% 저렴하다. 원액은 월마트 콜라가 사용하는 코트 사에서 들여온다. 천연 착향료와 천연 카페인을 사용했으며 충북 청원군에서 생산되는 '초정리 광천수'로 탄산의 맛을 살렸다.

구 본부장은 "향후 다양한 컨셉트의 라면과 콜라 등을 추가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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