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수 줄이고 車로 승부


국내 최대 규모의 '2009 서울모터쇼'가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미녀 도우미 수를 줄이고 신차와 콘셉트카로 승부를 거는 등 모터쇼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다음달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도우미 수를 줄이고 기술력이 집약된 신차나 콘셉트카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각 업체는 특히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분위기를 반영해 호화스러운 이벤트 대신 내실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기아차는 2007년 행사보다 전시차량을 늘렸지만 도우미 수를 36명에서 30명으로 줄였다.

기아차는 대신 쏘렌토 신차발표회를 마련했고 준대형 콘셉트카인 KND-5를 공개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기아차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쏘렌토에는 2.2ℓ급의 차세대 디젤 R엔진이 장착되고, 최대출력 200마력에 연비는 14.1 km/ℓ이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포르테 쿠페 콘셉트 카인 쿱(KOUP, KCD-4), 쏘울스터(KCD-5), 신개념 소형 다목적 차량(MPV)인 'Kia No 3'(KED-6)등 콘셉카와 모닝, 포르테, 쏘울 등 등 총 22대의 완성차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2007년 행사보다 더 많은 차종을 내놓지만 도우미 수를 36명으로 동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와 컨셉트카인 HND-4를 공개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는 세계 최고 수준인 첨단 리튬 폴리머 배터리와 배기량 1천600cc의 LPG 감마엔진이 탑재됐으며 15kw모터를 장착했다.

HND-4은 준중형 하이브리드카로 올해 서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현대차는 이밖에 세련된 유럽풍 도시감각에 맞게 디자인된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익소닉(ix-onic; HED-6), 신형 에쿠스와 제네시스 쿠페 등 완성차 25대와 신기술 13종을 선보인다.

GM대우도 재작년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도우미 35명 가량을 동원했지만 올해는 30명으로 줄였다.

수입차 업계도 이번 모터쇼에서 도우미 수를 대폭 축소했다.

렉서스는 2007년에 29명을 동원했지만 올해는 도우미수를 22명으로 줄였다.

혼다도 카 모델 수를 7명에서 2명으로, 전체 도우미수를 15명에서 4명으로 축소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레스데이에 카 모델 2명만을 배치하고 BMW는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이번 행사에 불참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