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 최명길, 이혜영. 이 중년 여배우 3인의 공통점은 모두 4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점, 그리고 최근 브라운관에서의 40대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그 활약이 눈부시다는 것이다. 특히 주름 한점 없이 팽팽한 그들의 피부는 20대 후반이라고 해도 믿겨질만큼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40대의 여유와 원숙미를 갖추었지만 열상 이상까지도 젊어보이는 고운피부와 젊음은 타고난 탓도 있지만 그만큼 피부관리를 잘했다는 말도 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평상시 생활습관과 피부관리에 따라 피부 나이는 젊어질 수도 더 늙을 수도 있다”며 특히 “좋은 생활 습관과 규칙적인 피부관리가 뒤따른다면 충분히 열 살은 젊은 피부로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 ● 20대 피부나이 유지하는 피부 생활수칙 5계명 여자의 나이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피부다. 피부는 25세를 기점으로 노화의 길에 접어든다. 28일을 주기로 매일매일 자라던 피부의 생장주기가 느려지면서 피부조직이 두꺼워지고 기미, 잔주름이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일 년마다 약 1%씩 진피의 콜라겐 생산이 감소되어 피부탄력은 나날이 떨어진다. 여기에 직업이나 환경, 습관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피부나이가 달라지게 된다. 나이를 거꾸로 먹을 수는 없지만 피부에 좋은 환경과 습관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다음은 쉬우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피부 생활수칙 5계명. 하나. 흡연은 금물, 담배연기에 피부는 늙어간다 담배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며 잔주름을 깊게 만들며 피부노화 촉진의 주범이다. 담배연기는 피부 표면을 건조하게 하며, 몸 속에 흡입된 연기는 혈액순환장애와 산소공급에 지장을 초래해 피부의 주름과 노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또 피부 손상을 막는 몸 속의 비타민 A를 파괴한다. 둘. 자외선 노출 100% 차단하라 노화의 80% 이상은 자외선에 의한 것으로 자외선 차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의 피부노출을 피하고, 반드시 외출 30분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차단제는 UVA, UVB 모두를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15이상인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를 검게 만드는 UVA는 유리를 통해서도 들어오므로 운전 중에도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셋. 피부에겐 물이 보약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하고 주름이 생기게 마련. 피부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는 적당한 수분이 있어야 피부가 부드럽고 윤기가 나며 탄력성이 있고 젊게 된다. 체내 물 부족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므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은 반드시 마신다. 특히 공복에 마시는 아침 생수는 변비 예방도 된다. 그러나 커피는 체내 수분을 빼앗으므로 대신 녹차를 마신다. 넷. 미인은 잠꾸러기, 충분한 수면을 취해라 밤과 낮이 바뀐 생활이나 12시 이후까지 깨어있는 것도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된다. 피부엔 11시 이전에 잠들어 하루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활이 이롭다. 다섯. 피부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1시간 이상 투자해라 피부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지속적인 피부관리와 관심을 기울이면 피부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자신의 피부타입을 체크해 알맞은 화장품과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 각질제거와 모공관리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만약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자가 처방보다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 20대 얼굴 유지하려면 피해야할 것들 자글자글 주름 20-30대엔 표정 지을때만 나타나던 주름이 40대가 되면 가만히 있어도 눈가와 입가 주변으로 굵은 주름들이 잡힌다. 주름이야 말고 나이를 가늠하게 하는 잣대로 주름 한줄만 사라져도 훨씬 젊어보인다. 40대 이후 급격하게 느는 주름은 30대부터 보습관리만 잘해줘도 상당량 예방이 가능하므로 장기계획으로 꾸준히 가꿔주면 좋다. 먼저, 각질층 깊이까지 수분을 공급해주는 산뜻한 타입의 보습 제품을 사용하고, 주름을 예방하거나 펴는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을 사용해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완화한다. 자기 전에 아이크림을 매일 발라주고, 1주일에 1회 정도 눈가 전용 마스크를 하는 것도 좋다. 1주일에 1~2회씩 수분팩이나 영양팩, 마사지를 해주면 피부결을 맑고 탱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초라하고 불쌍해 보일 수 있는 빈약한 볼살 20대 초반 통통했던 젖살은 20대 중반을 넘기면서 서서히 빠지고, 30대가 넘으면 젖살은 더 이상찾아보기 힘들다. 40대에 볼 살이 너무 홀쭉하게 빠져버리면 이것은 그대로 ‘늙어 보이는’얼굴이 된다. 움푹 패인 볼은 어딘지 생기가 없고 초라해 보일 수 있고, 심하면 코와 입 주위에 팔자 주름이 깊게 잡히거나, 광대뼈가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유난히 볼살이 없거나 푹 꺼져있어 고민인 경우에는 자가지방이식술이나 필러성형으로 꺼진 볼살을 채워주면 감쪽같이 어려질 수 있다. 나이주머니? 눈 밑 지방주머니와 다크 서클 눈 주위 피부는 특히 얇기 때문에 쉽게 탄력을 잃어 피부가 처지는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눈 주위 피부가 처지면 눈 밑 지방주머니를 받쳐주던 피부가 늘어지면서 지방주머니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눈 밑 지방이 늘어지고 쌓인다. 눈 밑의 지방 축적은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에 많이 나타나지만 유전적으로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사람들은 20대부터 눈 밑 지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눈가는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거나 피로가 쌓이면 다크서클이 쉽게 드러난다. 유전적으로 멜라닌세포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림프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으면 불순물이 쌓여 피부조직이 검고 늘어지기도 한다. 색조화장을 깨끗하게 지우지 않아 색소가 침착되어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으므로 눈화장 전용 클렌징 제품으로 확실히 지워야 한다. 눈 밑을 스팀타월과 냉타월로 교대로 찜질해주면 혈액순환이 잘돼 거무스름한 부분이 엷어진다. 찜질 후엔 약지로 눈 밑 지압점을 지그시 눌러준다. 평소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고쳐야 한다. 백옥피부 방해하는 기미 기미는 주로 뺨과 이마, 귀 쪽 턱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어 생기는 색소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야지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사람도 자외선에 노출이 많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이 가장 큰 주범이고, 유전, 피임약, 임신, 자궁질환, 간 기능 저하, 수면장애,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기는 생기는 즉시 잡아야 치료가 쉽다. 최근에는 옐로우레이저와 레이저 토닝 등의 레이저치료로 쉽고 간편하게 기미를 제거할 수 있다.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