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출발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이 내린 13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시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금융주 부진과 저가 매수세로 인해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85.78p(1.15%) 하락한 7400.8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74p(0.52%) 떨어져 1483.48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0.31p(1.30%) 내린 784.04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0억달러 장기국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힌 뒤 증시가 상승했었다. 하지만 하루 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퍼지고 있다.

로렌스 크리투라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한쪽에서는 채권을 찍어내고 다른 쪽에서는 그것을 사들이는 것은 유동성 공급에 도움이 되지 않는 눈속임(shell game)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간밤 역외환율이 1390원선으로 마감됐다.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인 1382원보다 높은 1385/1390원에 호가를 출발한 뒤 장중 1385~139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최종 호가는 1385/1395원에 형성됐다.

한편 밤사이 유로달러 환율은 1.36달러대로 추가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은 94엔대로 하락하는 등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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