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덕 부장 nkduk@hankyung.com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다음 주께 막을 내린답니다. 주인공 구준표를 비롯한 4명의 꽃미남들은 'F4'란 아이콘으로 초등학생부터 중년 여성들에게까지 각인됐습니다.

"나는 구준표거야"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초등학생 딸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불황기에 마음 둘 곳이 없던 국민들에게 '정서적 놀이터'를 제공한 게 인기 비결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신나는 일이 없는 마당에 돈 많고 잘생긴 총각들이 벌이는 환상의 여정이 먹혀들었다는 얘기입니다.

꽃남(flower)이라는 신선한(fresh) 주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fun)를 주고,청춘 남녀들의 패션(fashion)으로 자리매김한 겁니다.

'꽃남'이 뜬 이유는 사람들이 스포츠 아이콘에 열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김연아 박태환 신지애를 비롯한 스포츠 아이콘들의 역할은 바로 일상에 부재한 낙(樂)의 선사에 있습니다. 경제불황과 같은 공공의 고통에 맞서 사람들은 사적인 낙이 아니라 공적인 낙에 의지합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

'꽃남'은 현실의 낙오감에서 오는 일종의 버블 현상일 수 있습니다. 드라마 종영에 맞춰서 독자여러분도 새로운 시각의 'F4'를 투자 아이콘으로 새겨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기초(fundamental)가 튼실하고(firm),경쟁력이 있어서(fighting) 좋은(fine) 투자대상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때마침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바닥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머니'는 슬슬 몸을 풀며 사냥감을 찾아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안전지대에 머물던 뭉칫돈이 주식이나 회사채 등으로 체중을 옮겨싣고 있는 게 이런 증거입니다.

여러분도 '뉴F4 전략'을 수립하면서 새 봄을 맞으시면 어떠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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