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차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에쿠스의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까지 계약된 신형 에쿠스 3천700여대 중 검정색 외장 컬러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8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구형 에쿠스의 검정색 비율이 95.6%에 이른 데 비하면 검정색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에쿠스의 검정색 외장 컬러 선택이 줄어든 이유는 대형차 고객들의 색상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고 현대차가 이를 감안해 다양하고 독특한 외장 컬러를 신형 모델에 대거 채택했기 때문이다.

구형 에쿠스의 경우 검정색과 목련색 두 가지만 판매됐다.

반면 신형 에쿠스는 팬텀블랙, 스터링실버, 하이퍼메탈릭, 티타늄그레이, 루나베이지, 화이트프로스트, 로얄블루 등 총 7가지 색상이 있다.

현재까지 계약된 신형 에쿠스 중에서 스터링실버가 6%를 기록했고 하이퍼메탈릭도 5%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 고객들의 경우 대부분 중후한 이미지를 선호해 검정색을 선택했지만 최근 신형 에쿠스 계약에서 대형차 운전자들의 색상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