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삼진제약(대표 이성우)의 노사화합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진제약 노조(위원장 이명윤)는 최근 경제난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로 올 연차휴가일수의 50%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생산성향상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18일 밝혔다.이명윤 노조위원장은 “500여명의 삼진제약 임직원들이 서명을 통해 불황극복 의지를 다졌으며 최근 이성우 대표이사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장을 중심으로 시간낭비 요소 점검 등 생산성 향상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도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삼진제약 노조가 ‘임금만큼이나 소중한’ 휴가를 반납하게 된 계기는 올초 이 회사 이성우 대표의 결단에서 비롯됐다.이 대표는 지난 1월 사원들에게 비상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을 주문하면서도 ‘인위적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은 없다’는 안심선언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현실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3% 인상해 직원들의 기살리기에도 나섰다.이번 휴가반납은 이에대한 화답의 성격인 셈이다.

이성우 대표는 “1968년 창립 이래 외환위기와 같은 회사의 큰 위기 때마다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어 냈던 삼진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용과 임금을 보장하면서도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을 감수하겠다고 뜻을 전해와 어려운 시기 경영을 책임 진 한사람으로 고마움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과 본사 및 공장 임직원 350여명은 올해 영업목표인 매출 2000억원 달성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최근 잇따른 노사 화합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1일 북한산에서 한마음 등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