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업서비스(비즈니스 서비스)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어서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업서비스는 전문 지식이나 업무 지원 등을 통해 다른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업종으로 법무, 회계, 컨설팅, 시장조사, 정보처리 등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고용 안정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비즈니스 서비스는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제조업의 효율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고용 안정을 이루고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는 과제를 모두 충족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서비스는 OECD 회원국들에 비해 크게 취약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2007년 기준으로, 비즈니스 서비스의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6%로 조사 대상 26개국 중 25위에 머물렀고 OECD 평균(19.7%)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전체 취업자 중 비즈니스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7.9%로 23개국 중 18위였다.

OECD 평균은 10.9%였다.

1인당 생산성은 연 2만7천870 달러로 20개국 중 가장 낮았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연구원은 "정부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나서고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최근 상황에서 다소 편향적인 정책기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제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 산업인 비즈니스 서비스를 육성하는 데에도 정책적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기업들의 사업서비스 아웃소싱 비용을 일정 부분 정부가 지원해주는 `BS(비즈니스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조기에 시행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지방의 비즈니스 서비스 업체에는 공기업이 발주하는 아웃소싱 사업을 우선 할당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업종 특성상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업계 내 자율적인 인수.합병으로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