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대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이 크게 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기업 3곳 중 1곳은 아예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들이 상반기에 5천여명의 정규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조사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89개사의 상반기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입니다. 조사대상 기업 중 73%인 65개사가 올 상반기 정규직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32개사는 채용이 있다고 답한 반면, 33개사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24개사는 아직도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정규 신입직 채용규모는 5천210명으로 지난해보다 16% 정도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24개사에 따라 어느정도 채용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인턴 채용은 크게 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기업 89개사 가운데 49개사, 55%가 상반기 인턴을 뽑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턴 채용이 미정인 기업은 21개사, 인턴을 안 뽑는다는 곳은 19개사로 조사됐습니다. 인턴 채용인원은 1만2천8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신입사원 채용은 줄고, 인턴 사원 채용은 느는군요. 채용시기는 언제쯤입니까? [기자]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채용시기와 규모 살펴보면요. 가장 먼저 삼성전자가 1천여명을 뽑을것으로 보이며, LG전자도 3월말에서 4월초 채용공고를 내고 1천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포스코도 오는 19일까지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합니다. 이외에도 외환은행이 5월에, 중소기업은행과 한화, 대우건설이 4월에 채용에 나서고, 신세계가 6월에 상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합니다. 인턴 채용은 역시 금융권과 공기업에서 활발한데요. 우리은행이 2천여명, 국민은행이 800여명,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이 120여명을 수시로 채용합니다. 공기업중에서는 한국전력이 450명, 수력원자력이 290명, 한전 발전자회사 들이 350명 가량을 4월에 뽑습니다. 대기업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최대 1천여명, 대우건설이 300~400여명, LG화학이 3자릿수의 인턴 사원을 채용합니다. [앵커]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데요.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들도 일자리나누기 차원에서 상반기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합니다. 연령차별금지법이 다음 주 부터 시행됩니다. 채용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기업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앞으로 기업들 채용공고를 내거나, 면접을 볼때 나이와 관련된 표현이나 질문 등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오는 22일부터 연령차별금지법이 본격 시행되는데요. 인권위가 이런 것들이 연령차별행위다라고 사례를 몇 가지 제시했습니다. 인권위가 밝힌 연령차별 사례로는 채용 공고에서 ‘몇 년도 이후 출생자’, ‘만 몇 세 이하’, ‘몇년 졸업자’, ‘대학 졸업 후 몇 년 이내’ 등의 표현을 쓰는 경우와 면접에서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경우 등입니다. 또 외견상 중립적인 기준을 적용했더라도 결과적으로 특정 연령집단에게 불리한 결과가 초래된 경우도 차별로 볼 수 있다고 인권위는 해석했습니다. 채용과정에서 나이로 차별을 당한 사람은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인권위가 조사 후 시정권고를 하고, 이 권고 내용을 노동부에 통보하게 됩니다. 시정권고에도 사업장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피해자는 권고 후 6개월 내에 노동부장관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것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고쳐지지 않을 경우 사업장은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됩니다. [앵커] 기업에서는 대학 졸업 후 한 학기만 지나도 취업 재수생으로 여겨서 꺼린다는 설문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연령차별금지법 이후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