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에서 명품쇼핑을 하는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들도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2월 명품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환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규 기자입니다. 지난 2월 백화점 명품매출은 1월보다 무려 47%나 급증했습니다. 원화가치가 떨어진 틈을 타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명품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것은 유통업체의 매출이 집계된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명품도 경기한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2월 환율이 1600원선까지 올라가면서 환율수혜를 받은 겁니다. 효자노릇을 한 명품 탓에 백화점의 2월 매출도 1월보다 0.3%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1월에 설연휴 특수로 지난해보다 10%나 매출이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결과입니다. 때문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20일~22일 춘분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을 위해 백화점과 호텔 등은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백화점은 환율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얼어붙은 소비심리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월 매출은 1월보다 20%나 줄었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 감소해 서민 경제가 그만큼 불황에 움추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