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전국에 4백개에 달하는 전화국을 줄이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해 예전처럼 많은 통신장비가 필요없기 때문인데요. 남는 공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사업 등도 가능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KT 지사입니다. 지사 안에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고 전자식 교환기와 각종 통신 장비가 가득합니다. 이 장비들이 해당 지역을 통하는 모든 전화와 인터넷을 연결해 줍니다. 전국에 있는 KT의 지사는 모두 4백여개. 각 지사의 최소 1개층 이상에는 이처럼 대규모 통신장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앞으로는 이렇게 많은 장비들이 필요없습니다. 유선, 무선, 인터넷 등 모든 통신망이 BCN, 즉 광대역융합망으로 통합돼가면서 기존 장비의 상당수가 모두 소프트스위치 등 신기술 장비로 대체되기 때문입니다. 크기도 작아지고 효율이 높아 공간을 이전보다 훨씬 덜 차지합니다. 통신장비를 뺀 공간은 임대사업을 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아예 지사 통폐합도 가능합니다. 첫 번째 시범사례는 강남 금싸라기 땅에 있는 KT 영동지사입니다. 구청사 5개층에 있는 통신장비를 올해 안에 모두 양재지사로 옮깁니다. 사실상 통신국사가 통합되는 셈입니다. 구청사의 5개층에 있는 장비를 빼면 KT는 영동지사 구청사 건물을 14층으로 재건축해 임대사업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새로운 수익사업입니다. 통신 수요에 따라 설립된 만큼 KT 지사는 모두 다 도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지사 안에 통신장비들이 들어가 있지만 KT는 앞으로 통폐합 작업을 통해 50곳만 남기고 광역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통합이 되고 남는 곳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임대사업을 하거나 매각도 가능합니다. 대부분 도심이어서 수익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KT의 자산가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통신장비가 빠지면서 4백개 지사를 모두 운용할 필요가 없어져 KTF와의 합병 이후 새로운 융합조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