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양 복장의 여성이 17일 서울의 한 시내버스에서 "오라이~"를 외치고 있다. 버스 안내양이 사라진 지 20년 만에 다시 나타난 것. 지나가던 시민들은 신기한 듯 푸른 유니폼의 안내양에게 말을 건넨다. 70~80년대 학교를 다녔던 중 · 장년층은 만원버스에서 요금을 받던 추억속의 안내양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이 안내양은 서울시가 시내버스 질서유지를 위해 벌이는 '해피버스데이 캠페인'에 동원된 친절 도우미다. 매주 화요일이면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라고 한다. 20년의 세월을 되돌아 다시 나타난 안내양들이 효과적으로 교통질서를 바로잡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