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아직은 먼 봄기운!...대우증권 ■ 정유 시황: OPEC, 추가 감산 대신 기존 감산 결의 준수 선택 지난 주 국제유가(WTI 기준)는 5.9% 상승했다. OPEC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적인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3월 15일 OPEC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i) 기존 감산 결의를 준수하고, ii) 추가적인 감산 논의는 5월 28일에 한다는 것이다. OPEC은 지난 9월 이후 420만b/d의 감산을 결의했고 회원국들의 감산 준수율은 79%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제마진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원유 재고 하락, OPEC 감산 등의 영향으로 유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석유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납사는 석유화학 경기에 대한 우려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휘발유는 인도/중국의 신규 정제설비 가동에 따라 가격 하락 압력이 강한 상황이다. 4월 중순까지 유가 및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계절적인 비수기로 진입하고 있는 반면 OPEC의 추가적인 감산 결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인도, 중국 등에서 신규 정제설비가 가동되기 때문이다. ■ 화학 시황: 원료 가격 상승, 공급 트러블 불구 여전히 소강국면, IT제품 소재인 ABS, PS 가격 강세 지속 지난 주 납사 가격은 2.8% 상승했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요 유화 제품들의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만 포모사(에틸렌 60만톤), 중국 상해SECCO(에틸렌 90만톤) 등 역내 NCC들의 트러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원료 가격 상승, 공급 차질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화제품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사실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향후 수요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시사한다. 한편 벤젠-SM-PS/ABS 계열은 지속적인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생산 업체들이 정기 보수를 앞두고 있는데다 IT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 정유 비중확대, 화학 중립, Top Picks: SK에너지, LG화학, 동양제철화학, 효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현재 정유 시황은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2009년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상승, 수요 증가에 의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Top Pick은 SK에너지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단기적인 시황 회복 마무리 국면에 접어 들었고, 경기 둔화, 중동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시황 악화가 우려된다. Top Picks는 LG화학(그린카), 동양제철화학(태양광), 효성(SOC투자-송배전 설비) 등 정책 수혜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