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주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40원대로 급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5원이 급락한 1440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레벨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 1427.5원 이후 한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보다 4.5원이 오른 148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 하락을 감안할 때는 원화 강세가 예상됐지만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었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면서 환율은 하락반전, 낙폭을 더욱 확대해 1440원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역외에서 매도 주문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환율 레벨을 급락했다.

오전중 40원 이상 급락하며 1439원까지 하락했던 환율 오후들어 낙폭을 축소시켜 146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을 앞두고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실리면서 다시 낙폭을 확대, 1440원대로 주저앉은 뒤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 증시 상승으로 인하 역외 달러 매도가 환율 끌어내렸다"며 "지난주 LG디스플레이어 매각 지분을 매입한 외국인들이 달러를 다시 내다팔아 환율 하락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7p 내린 1125.46으로 마감됐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50p 하락한 387.7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32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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