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동물이 등장하는 광고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KTF 쇼(SHOW)가 최근 선보인 '나비의 쇼' 편도 아기 고양이 '나비'를 등장시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광고는 영상으로 통화하며 채팅까지 가능한 '영상 채팅' 서비스를 알리는 내용이다.

병원에 있는 아이에게 걸려 온 영상전화 주인공은 단짝 친구인 고양이 나비다.

어린 고양이가 채팅으로 말까지 걸어 온다. 채팅하던 도중 나비가 도망 가는 바람에 그만 나비 역할을 했던 아빠의 정체가 드러난다. 이에 질세라 아빠는 장화 속에 나비를 넣은 채 '장화 신은 고양이(?)'로 만들어 다시 영상 통화를 시도한다.

광고에 등장하는 고양이 여섯 마리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는 후문.이들 고양이는 모두 '화이트 브리티시 숏헤어' 종으로 마리당 모델료가 60만원 남짓이다.

제작진은 금방 피곤을 느끼는 고양이 특성을 감안,여섯 마리를 번갈아 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고양이가 지칠까 봐 간식과 물도 늘 준비해 놨고 제작진은 끼니를 거르더라도 고양이만큼은 식사에 간식까지 꼬박꼬박 챙겨 먹였다고 한다. 생후 3~4개월의 어린 고양이들이어서 촬영 중 응급 상황에 대비,수의사를 촬영장에 상시 대기시켰다.

어호경 웰콤 광고2팀 기획부장은 "이번 광고는 영상 통화에 채팅까지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따뜻한 가족애로 다가가는 시도"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