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가동을 중지하고 출발할 때 순간적으로 재시동하는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체험하는 행사를 지난 14∼15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는 택시 기사와 기아차 동호회 회원들이 국산차 최초로 ISG가 적용된 수출 전략 모델 `씨드'를 직접 타고 서울 시내를 직접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심 교통 상황에서 ISG를 적용하면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참가자들이 시내를 주행하는 동안 기아차 연비개발팀 직원이 동승해 도로 상황에 따른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연비소모 결과를 기록하고 운전자를 대상으로 ISG 체험에 대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기아차는 이번 행사에서 수집한 정보를 향후 ISG 시스템 개발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씨드를 시작으로 다른 차종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가한 택시기사 김호선(57)씨는 "시동이 알아서 꺼졌다 켜져 연료가 덜 들고 소음도 작았다"며 "도로 위에 정차하는 시간이 많은 도심 주행상황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