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 지은 아파트 '남양주 양지 e-편한세상'이 이달 초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2007년 5월 분양 초기 계약률 9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양주 최대 택지지구인 진접지구와 인접해 택지지구 개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 데다 분양가가 3.3㎡당 700만원 후반대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짜리 건물 24개동에 1302가구로 규모의 대단지이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3㎡(44가구)와 112㎡(712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137㎡(272가구),155㎡(236가구),189㎡(38가구) 등 중 · 대형으로 이뤄졌다.

남양주 양지 e-편한세상은 차별화된 옥상 구조물과 입면 디자인,세련된 색채로 진접지구 초입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꼽힌다. 단지 밖에서 보기에는 건물이 빽빽이 들어찬 모습이지만 막상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뻥 뚫린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타워형과 판상형의 적절한 배치로 통경축(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림산업은 이 아파트에 자연친화 및 에너지 절감시설을 적절히 가미했다. 단지 내 녹지율이 35%에 달하고 기부채납 조건으로 조성한 노변공원(11,200여㎡)도 쾌적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또 태양열 집열판을 단지 곳곳에 설치,이를 통해 모아진 전력으로 단지 내 가로등을 켠다. 2단지 주민복지관은 바닥면적 1㎡당 연간 등유 3ℓ만으로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어 관리비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실내는 주거 편의성을 높인 신평면 설계를 도입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돋보였다. 최대 2.2m의 광폭 발코니가 적용돼 112㎡의 경우 무상으로 제공되는 발코니 면적이 약 40㎡(12평)에 달한다. 실내 공간으로 사용되는 발코니 면적만도 23㎡(7평) 정도다.

남양주 양지 e-편한세상은 입주 시작과 함께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만 해도 분양가에 비해 1000만~1500만원 정도 저렴한 마이너스 프리미엄 물건이 시장에 나왔지만 싼 물건은 대부분 소화된 상태다.

현재 112㎡의 매매가는 분양가 수준인 2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가구수가 적은 83㎡와 189㎡는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이 거의 없어 500만~1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있다. 특히 83㎡는 전세가에서도 유난히 강세를 보이며 현재 8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는 7000만~8000만원 선인 112㎡의 전세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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