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재원확충을 위해 중동 오일달러 유치에 나섭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재원확충에 나섭니다. 한국벤처투자는 당초 올 연말까지 모태펀드 1조원 조성을 추진해 왔지만, 재원조달 계획상 1천5백억원 정도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재원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3천억원의 자금을 추경예산 편성시 모태펀드에 배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문화부에는 5백억원에서 1천억원 정도의 추가 출자를 신청해 놓은 상탭니다. 한국벤처투자는 특히 모태펀드 재원조성을 위해서는 외자유치도 필요하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 주 중 중동과 유럽계 펀드와 MOU(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모태펀드 재원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자금뿐만아니라 외자, 특히 중동의 오일 달러를 들여와야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해 과거 우리 벤처캐피탈 회사들이 외자를 유치하는 데 모태펀드 자금 출자를 결정한 바도 있고요. 이르면 다음주 중 중동과 유럽계 펀드들과 외자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한국벤처투자는 새로 조성된 운용재원은 그린 테크놀러지 등 신성장 산업분야에 집중 투자하되, 각종 테마에 편승해 머니게임을 일삼는 곳은 지원대상에서 제와하기로 했습니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과거에는 벤처캐피탈 회사들이 IPO 직전 단계에 투자해서 IPO가 되면 바로 빠지는 일종의 머니게임에 치중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벤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이런 일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벤처투자도 초기에 '스타트업' 하는 벤처기업에게 투자가 집중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벤처투자는 또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 하기위해 오는 13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벤처투자 로드쇼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지방에 소재하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벤처캐피탈리스트들과 직접 만나 IR을 통해 투자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벤처기업 창업을 준비중인 창업 초기멤버들이 창업과 관련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연기금과 기관투자자의 벤처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모태펀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투자 확대 정책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