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 교수팀은 뼈에 생긴 암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첨단 ‘내비게이션 수술법’을 개발,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내비게이션 수술법은 비행기나 우주선에 사용되는 전산화 항법장치를 환자 치료에 응용한 것으로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컴퓨터로 암 위치를 계측,수술함으로써 암조직만 안전하게 제거하고 주위 정상조직이나 신경 혈관 등을 손상시킬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단 이 시스템으로 수술하려면 암이 있는 뼈의 다른 부위에 몇 개의 핀을 미리 삽입해두고 MRI나 CT를 촬영해야 한다.

김 교수는 “뼈암 수술에서는 암조직을 수술 부위 밖으로 노출시키지 않고 정상적인 조직으로 완전히 감싼 채 제거해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주요 신경과 혈관이 많아서 수술하기 어려운 엉덩이뼈나 골반뼈에 생긴 암을 최소한의 오차범위내에세 제거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이 수술법은 지난달 27일 미국정형외과학회에 소개됐으며 ‘미국골관절외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