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하는 것이지만 투자를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단기로 자금을 운용해야 할 때가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은행 예금 금리가 낮고 주식시장도 불안할 때는 돈은 갈 곳을 잃는다. 이런 경우에는 어음관리계좌(CMA),머니마켓펀드(MMF),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 단기 금융상품을 활용해 투자 공백을 메울 수 있다.

CMA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인데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CMA를 월급통장으로 쓰는 경우 각종 이체일을 조정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급 받는 날이 25일인데 세금이나 휴대폰요금 등의 자동이체일이 월말에 집중돼 있으면 잔액이 금방 줄어들어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없다. 반면 자동이체일을 월급 받기 2~3일 전으로 해 놓으면 오랜 기간 잔액이 고액으로 유지돼 이자도 그만큼 많이 붙는다.

MMF는 펀드상품이면서 환매수수료가 없고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MMF 역시 돈을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지만 CMA처럼 자동이체 계좌로 활용할 수는 없다.

MMDA는 은행에서 취급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이자율이 연 1~2%대로 보통예금보다 높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금액이 클수록 높은 이자율을 적용해 1000만원 이하의 소액을 맡길 때는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단기 금융상품은 어디까지나 잠시 쉬어가는 과정일 뿐 주요 투자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