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을 이용해 유방암을 치료할 경우 양성자 치료 방식이 정상 조직을 가장 잘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신경환ㆍ문성호 박사)은 모두 30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 보존수술을 한 뒤 전통적 방사선 치료,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토모 치료, 양성자 치료 등 여러가지 방사선 치료를 한 결과 양성자 치료 방식에서 정상 조직이 받는 방사선량이 가장 적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의 경우 양성자 치료 방식에서 평균 0.4%의 방사선량이 기록돼 나머지 세 가지 치료 방식(평균 2.3%~14.2%)에 비해 최대 30배 이상 적었다.

좌측 유방암 환자를 방사선 치료할 때 심장이 받는 방사선량은 양성자 치료의 경우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나머지 치료법에서는 평균 3.1~19.8%의 분포를 보였다.

신경환 박사는 "부분 유방 방사선 치료를 양성자 치료로 시행할 경우 방사선 치료로 인해 폐와 심장 등 정상조직에 거의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저널 `방사선치료와 종양학(Radiotherapy and Oncology, IF:4.074) 1월호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